소냐 · 바냐 아저씨
연극 · 드라마 · 여자 20대 · 감정선 눈물 → 슬픔 → 기쁨
전체 대사
바냐 아저씨, 우린 그냥 살아가요. 낮과 밤은 또 오고 가고 계속 지나가는 것처럼... 어차피 운명이 우리들에게 보내준 시련은 견뎌야 하지 않겠어요? 남을 위해서 좋은 일도 하며 살고... 죽을 때가 다가오면 처연하게 우리가 살아오면서 고민했던 것들, 흘렸던 눈물들, 슬퍼했던 것들에 대해 하나님께 말씀 드려요. 행여나 그가 우릴 불쌍히 여기실 때 아저씨와 난 아름답고 행복한 생활을 다시 하게 될 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면 우린 기뻐하고 미소를 띄며 지난 날의 불행했던 것들은 뒤돌아보는 거예요. 어때요? 그리고 우린 편히 쉬어요. 난 믿어요. 아저씨도 분명히 감격에 겨워 할 거예요.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그의 손에 머리를 얹고, 피곤한 목소리로) 우린 쉬게 되는 거예요! 천사의 목소리를 들으며 온통 보석으로 장식된 하늘을 바라보면서... 지금 이곳의 고통스러운 것들, 고뇌했던 것들이 그곳의 고요함 속에 모두 사라지고 아주 달콤한 생활을 누리는 거예요. 난 확신해요... (손수건으로 그의 눈물을 닦아준다) 가엽고 불쌍한 우리 바냐 아저씨... 울고 계시는구나... (눈물로 목소리가 잠겨) 아저씨는 자기 평생에 기쁨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아온 분이예요. 그렇지만 기다려 보세요. 정말 기다려보시라니까요? 우린 쉬게 될 거예요. (그를 껴안는다) 반드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