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 · 인형의 집
연극 · 드라마 · 여자 30대 · 감정선 배신감 → 환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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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굳게 믿었어요. 그 사람이 모든 걸 폭로하면, 당신이 앞에 나서서 모든 책임을 지고 이렇게 말할 거라고. “죄를 저지른 건 나다!” 내가 두려움 속에서 기대했던게 바로 그거예요. 어쨌든 당신의 말을 들으니 내가 평생을 믿고 함께할 사람 같진 않네요. 오, 당신이 제 일생을 건 남자라니.... 믿을 수가 없군요. 두려움에 벌벌 떨었던 주제에 위험이 사라지자, 그것도 나에게 닥친 위험이 아니라 자신에게 닥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위험이 지나가니까 당신은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행동했어요. 당신은 그 두려움이 사라지자마자 모든 걸 괜찮다고 느꼈던 모양이죠? 날 다시 전처럼 당신의 종달새 인형으로 돌려놓고 깨지기 쉽고 부서지기 쉽다고 날 더욱더 부드럽게 다루겠죠. 이런 생각이 날 스쳐 지나갈때였어요. 난 지난 8년동안 전혀 모르는 사람과 살았고, 그를 위해 세 아이를 낳았다는 사실이 떠올랐죠. 견딜수가 없더군요. 내 자신을 갈기갈기 찢고 싶었어요.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져요! 아내가 남편의 집을 버리고 떠날 땐 남편은 그 아내에 대해 책임을 질 필요는 없다고 들었어요. 서로에게 완전한 자유가 보장되는 게 좋겠죠? 자, 여기 당신이 제게 준 반지에요 제 것도 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