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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빠힌 · 벚꽃동산

연극 · 드라마 · 남성 · 감정선 흥분 → 득의양양 → 연민

로빠힌 - 벚꽃동산 독백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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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대사

벚꽃 동산은 내가 샀습니다! 이 예르몰라이 로빠힌 새로운 주인이 됐다구요. 아, 머리속이 혼란스러워 제대로 말도 못하겠군. (웃는다) 경매장에 가보니, 젤리가노프는 벌써 와 있더군요. 레오니드 안드레에비치는 1만 5천 루블밖에 못 가지고 있는데, 젤리가노프는 저당액 위에 3만 루블을 더 불렀습니다. 그래서 난 그 자리에서 바로 4만으로 올렸지요. 그랬더니, 그자가 바로 4만 5천으로 나오길래, 나는 5만 5천으로 받았지요. 그 다음부터는 그 자는 계속 5천 루블씩 올려 가는데, 나는 1만씩 올려 버렸죠. 그래서 마침내 결판이 났습니다. 저당액 위에 9만 루블을 불렀더니 경매장이 조용해지더라구요. 벚꽃 동산이 내것이 된거지요. 내것이요. (호탕하게 웃어댄다) 아, 하느님, 벚꽃 동산은 이제 제 것입니다. 여러분 나보고 술에 취한 미친놈이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날 비웃지는 말란 말이죠. 알겠어요? 만약에 우리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무덤 속에서 나와 오늘의 일을 보셨다면 마음이 어땠을까요? 매일 매나 맞고 공부도 제대로 하지 못한 저 예르몰라이, 그 차디찬 겨울에도 맨발로 뛰어다녀야 했던 저 예르몰라이, 바로 그 예르몰라이가 이 세상에서 둘도 없이 아름다운 동산을 손에 넣은 겁니다. 우리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천박한 하인들 아니었습니까? 이게 꿈일까요? 그래요, 어쩜 난 꿈을 꾸고 있을지도 몰라요 (미소지으며, 바랴가 던지고 간 열쇠 꾸러미를 집는다) 열쇠 꾸러미를 집어던졌군. 이젠 이집 주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선가? (열쇠 꾸러미를 흔들어 댄다) 제길, 아무려면 어때. (악사들을 보고) 이봐, 악사들, 연주들 하라구! 내가, 이 예르몰라이가 듣고 싶으니까! 모두들 와서 구경을 하라니까요! 예르몰라이 로빠힌이 벚꽃 동산에 도끼질 해대서 나무가 쓰러져 가는 꼴을! 난 여기에다 별장을 세울 겁니다. 그러면 내 자손들은 여기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게 되는 거지. 악사들! 어서 음악을 연주하라니까! (음악이 연주된다. 류보비 안드레예브나는 의자 위에 쓰러진 채 서럽게 울고 있다. 그리고 로빠힌은 그녀에게 나무라듯이 말한다) 도대체 왜, 왜 당신은 내 말을 듣지 않으셨죠? 우리 가엾고도 착하신 마님... 하지만 이젠 어쩔 수가 없어요 모든게 끝났죠 (눈물을 글썽이며) 아, 이 모든 것들이 빨리 지나가 주었으면! 아니, 어떻게 된거야? 악사들! 좀더 기운을 좀 내봐! 앞으론 뭐든지 내가 하라는 대로 하면 되는거야! (비꼬는 어조로) 자! 새 지주 나리께서 행차하신다. 벚꽃 동산의 영주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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