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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로따 · 벚꽃동산

연극 · 드라마 · 여성 · 감정선 체념 → 외로움

샤를로따 - 벚꽃동산 독백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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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대사

샤를로따 : (생각에 잠겨) 내겐 진짜 신분증이 없어요. 몇 살인지도 모르죠. 그래서 그런지 늘 내가 아주 젊게만 느껴져요.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우리 부모님은 장터를 돌아다니며 아주 훌륭한 공연을 하셨지. 그리고 난 공중제비를 돌며 온갖 묘기를 부렸고요.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한 독일인 부인이 날 데려다가 가르치셨어요. 참 잘 가르쳐 주셨지. 난 성장해서 가정교사가 됐어요. 하지만 내가 어디서 왔는지, 내가 누군지 나도 몰라요. 우리 부모님이 어떤 분들이었는지, 어쩌면 두 분이 정식으로 결혼하지 않으셨던 건지도... 난 몰라요... (주머니에서 오이를 꺼내 먹는다.) 아무것도 몰라요. (사이) 말을 너무나 하고 싶지만, 같이 말할 사람도 없고, 내겐 아무도 없어요. 샤를로따는 광대랄까 마술사랄까 여튼 그런 출신이에요. 사람들을 웃기던 아이가 지금은 엄격한 가정교사로 살아가며 느끼는 그 괴리감을 상상해보세요. 특히 오이를 먹는 행동은 그녀의 공허함을 채우려는 본능적인 행위처럼 보여야해요. "나도 몰라"라는 말이 반복될 때, 매번 다른 무게의 진심을 담아보세요. 마지막 "아무도 없어요"라는 말에서는 세상에 홀로 던져진 차가운 고독이 느껴지게 연기해보세요. 눈빛에 막막한 세월이 담긴다면 정말 멋진 샤를로따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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