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 · 인형의 집
연극 · 드라마 · 여자 30대 · 감정선 간절함 → 억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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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 무분별한 짓인가요? 하지만 그 양반에겐 아무것도 알려서는 안되었어요. 그런 것을 이해 못 하세요? 첫째, 위험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조차 알려서는 안되었어요. 의사가 내게 저분은 생명이 위험하다, 남쪽으로 전지 요양하는 수밖에 길은 없다고 말했지요. 나는 어떻게 하든 이 난관을 헤쳐나가려고, 처음엔 무척 애를 썼죠. 그러다가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본 거죠. 나는 세상의 젊은 아내들이 그렇듯이, 외국에 가면 얼마나 즐겁겠느냐고 말하고, 울며불며 졸라대 봤어요. 조금쯤은 내 몸이 정상이 아니란 것을 생각해서, 동정을 보여주셔도 되지 않느냐고 했어요. 그런데 말이죠, 그이는 화를 내며, 당신은 경솔한 인간이야, 당신은 변덕쟁이에다 바람둥이야. 그런 말에 따르지 않는 건 남편으로서의 의무라는 걸 몰라? 하고 말하잖아요. 그래서 나는 '그렇다면 좋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분을 구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궁여지책을 취한 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