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 · 코카서스의 백묵원
연극 · 드라마 · 남성 · 감정선 경멸 →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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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장 임마, 넌 별 볼일 없는 놈이야. 가슴이 텅 비었기 때문이다, 이거야. 고참정도 되면 척 보고도 삼십리라고. 그저께 내가 그 뚱보년 데리고 재미좀 볼 때 시키는 대로 그년 남편을 네 놈이 붙들고 있었잖아, 그리고 그 놈의 뱃대기를 걷어 차기도 했지. 헌데 훌륭한 졸병처럼 기꺼운 마음으로 했느냐 아니면 마지못해 시키는대로 했느냐 이거야! 네놈 속을 훤히 들여다 보고 있었어, 임마. 네놈은 속이 텅빈 허수아비거나 때려야 소리나는 종대가리야. 진급하기는 틀렸다구. (얼마간 아무 말없이 걷는다) 요리조리 요령 피우는 것을 내가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란 말야. 쩔뚝 거리지 말엇! 내가 노새 팔아먹었다고 그러는 모양인데, 워낙 값을 잘 쳐준다는데 할 수 없었다고. 쩔뚝거리면서 은근히 걷기 싫다는 암시를 주시겠다는 거지. 나는 네놈을 잘 안다구. 그래봐야 이익될 게 없어. 손해면 손해지. 노래나 불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