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 햄릿
연극 · 비극 · 남자 20대 · 감정선 고뇌 → 체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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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냐 죽음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또는 이대로 살 것인가 말 것인가로 해석할 수 있는 to be or not to be의 뒤에 오는 햄릿의 대사를 살펴보면 뜻을 짐작해볼 수 있다. “어느 게 더 고귀한가. 난폭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맞는 건가, 아니면 무기 들고 고해와 대항하여 싸우다가 끝장을 내는 건가. 죽는 건-자는 것뿐일지니, 잠 한번에 육신이 물려받은 가슴앓이와 수천 가지 타고난 갈등이 끝난다 말하면, 그건 간절히 바라야 할 결말이다. 죽는 건, 자는 것. 자는 건 꿈꾸는 것이지도-아, 그게 걸림돌이다. 왜냐하면 죽음의 잠 속에서 무슨 꿈이, 우리가 이 삶의 뒤엉킴을 떨쳤을 때 찾아올지 생각하면, 우린 멈출 수밖에-그게 바로 불행이 오래오래 살아남는 이유로다. 왜냐면 누가 이 세상의 채찍과 비웃음, 압제자의 잘못, 잘난 자의 불손, 경멸받는 사랑의 고통, 법률의 늑장, 관리들의 무례함, 참을성 있는 양반들이 쓸모없는 자들에게 당하는 발길질을 견딜 건가? 단 한 자루 단검이면 자신을 청산할 수 있을진대......” 햄릿은 삶과 죽음의 문제로 확장시킨다. 삶에는 불행이 가득 차 있는데 삶이 죽음보다 나은 것이 무엇인가. 삶과 죽음 중에 어느 것이 더 고귀한가. 죽음이 더 고귀해보이는데 죽음 후의 일을 알 수 없으니 쉽게 삶을 떨쳐버릴 수 없다. 삶의 부조리함을 받아들이며 살 것인가? 적극적으로 반항하면서 살 것인가? 복수라는 비교적 작은 주제에서 인간의 존재론적 문제인 큰 주제로 넘어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