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 · 햄릿
연극 · 비극 · 남자 20대 · 감정선 슬픔 → 허무 → 분노
전체 대사
"지저분한 이 육신이 녹아내려 이슬이 되어버렸으면! (…) 아, 신이시여! 이 세상 모든 일이 얼마나 지루하고, 진부하고, 평평하고, 쓸모없어 보이는가! (…)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겨우 두 달, 아니 두 달도 안 되었지. 그토록 훌륭한 왕이셨는데, 이 자(클로디어스)에 비하면 사티로스(반인반수 괴물) 앞의 태양신 같으셨지. 어머니를 그토록 사랑하셔서 바람이 얼굴에 거칠게 부는 것조차 용납지 않으셨는데. (…) 그런데 한 달도 채 안 되어서—생각하기조차 싫구나! 약한 자여, 네 이름은 여성이니라! (Frailty, thy name is woman!) — 불쌍한 아버지를 따라갈 때 신었던 그 신발이 닳기도 전에, 눈물 자국이 채 마르기도 전에 결혼을 하다니. 이성이 없는 짐승이라도 더 오래 슬퍼했을 것이다. (…) 내 가슴아, 터져버려라. 이제 나는 입을 다물어야만 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