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 · 밑바닥의 증명
연습대본 · 드라마 · 여성 / 20대 · 감정선 분노
전체 대사
오해? 야, 이민재. 네 눈엔 내가 뇌가 없는 등신으로 보이냐? '자기야 오늘 너무 좋았어', '내일은 뭐 입고 올 거야?' ...이게 오해야? 심지어 날짜 보니까 지난달 내 생일 다음 날이네? 나한테는 야근한다고, 피곤해서 죽을 것 같다고 징징대더니. 그 시간에 그 여자랑 호텔 방에서 아주 신나셨더라? ...뭐? 내가 소홀해서? 외로워서 그랬다고? 아, 주둥이 닥쳐, 이 X새끼야!!! 어디서 그딴 쓰레기 같은 핑계를 대!! 야!! 네가 취업 준비한다고 2년 동안 백수 짓 할 때, 네 밥 챙기고 방세 보태준 게 누군데! 내가 소홀해?! 네 뒷바라지하느라 내 친구들 얼굴 볼 시간도 없이 알바 뛰고 뛰어다닐 때, 너는 그 시간에 외롭다고 딴 년 치마폭에 기어들어가?! 네가 사람 새끼야?! 실수? 술김에? 지랄하지 마. 넌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구역질 나는 쓰레기였던 거야. 걸렸으면 최소한 무릎이라도 꿇고 싹싹 빌어야지, 어디서 적반하장으로 내 탓을 해? 네 그 밑바닥, 오늘 아주 뼈저리게 확인시켜 줘서 고맙다. 너 같은 새끼한테 4년이나 갖다 바친 내 인생이... 진짜 X같아서 미쳐버릴 것 같으니까. 내 몸에 손대지 마. 더러우니까. 우는 척하지 마, 이민재. 너 지금 하나도 안 불쌍하고 진짜 X나 찌질해 보여. 그 여자한테 가서 계속 그렇게 외로운 척하면서 붙어먹어. 어디 한번 평생 그렇게 쓰레기통 처박혀서 살아봐. 내 번호 지워. 두 번 다시 내 눈앞에 띄지 마라. 그땐 진짜 죽여버릴 거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