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숙 · 1945
연극 · 드라마 · 여성 / 20대 · 감정선 분노 → 슬픔 → 애틋함
전체 대사
아래의 명숙 대사가 인상이 깊다. 위안소에서 경험한 지옥, 그 지옥은 밖에 있었던 사람은 모른다. 당사자 이외는 이해하려고 해도 똑같이 이해하는게 불가능하다. 근데 나는 그 당사자로서 연기해야 한다. —— 명숙: “우린 당신하고 같이 가지 않아. 당신은 아무것도 몰라. 당신이 뭔데, 우릴 데려가고 버리구 한다는 거야? 씻어 줘? 우리가 더럽다구? 아니. 우린 더럽지 않아. 누가 누굴 보고 더럽다는거야! (사이)이 아이도, 나도, 깨끗해. 더러운 건 우리를 보는 당신, 그 눈이지. 씻으려면 그걸 씻어야지. 하지만 아무리 씻어두 아마 안 될 거야. 이해해 주겠다구? 이해한다구? 아니. 당신들은 절대 이해 못해. 그래, 우리는 지옥을 지나왔지. 아무런 죄도 없이 우리는 울고 웃었을 뿐이야. 어떤 지옥도 우리를 더럽히지는 못했어. 하지만 당신 앞에 서 있으면, 우리는 영영 더러울 거야. 그러니까 우리는 우리대루 갈 거야.” (영호: 그 일본 여자만 버리면 우린 같이 갈 수 있어요.) 명숙: “우린 지옥에 함께 있었어. 그 지옥을 같이 건너왔죠. 아무리 말해도 당신들은 그 지옥을 몰라. 아, 그렇지. 그래….. 가끔은 거짓말처럼, 꿈처럼 좋은 때두 있었어. 그건 정말 거짓말 같고 꿈같았지. (미즈코에게) 그 거짓말 속에두, 꿈속에두 미즈코 네가 있었어. 내 지옥을 아는 건 너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