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준 · 슬기로운 의사생활
TV드라마 · 휴먼 · 남성 / 40대 · 감정선 안타까움 → 분노 → 단호함
전체 대사
환자: 예, 선생님이 그때 제 생명 구해 줬다 아입니까. 3년 전에 음, 술 드시다가 쓰러져서 의식도 없을 때 첫째 딸이 간 기증해 줬죠? 그리고 어떻게 하셨어요? 바로 또 술 드셨잖아요. 결국 작년에 둘째 딸까지 기증하게 하고. 근데 또 술을 드세요? 자식이 간 기증하는 거 당연한 거 아니에요. 네? 지금은 기술이 좋아져서 그런 일 거의 없지만 예전에는 암으로 간 수술하다가 많이 죽었습니다. 기증자 수술도 목숨 걸고 하는 간 수술이에요. 딸 둘이 아버지를 위해서 목숨을 건 거라고요. 아니, 얼마나 많은 환자들이 기증할 사람이 없어서 돌아가시는데! 만약에 다시 간이 망가져서 오시면 이제는 뇌사자 간밖에 없는데 또 술 마실 사람을 어떻게 수술합니까? 뇌사 기증자랑 그 가족들 생각해서라도 제가 왜 수술합니까, 제가 어떻게 또, 술 마실 게 뻔한 사람을. 전 앞으로 환자분 수술, 진료 못 합니다. 예, 집 근처 가까운 병원으로 보내 드릴 테니까, 저한테, 어... 더 오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