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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아 · 메디아

연극 · 드라마 · 여성 / 30대 · 감정선 배신감 →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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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대사

아아, 두고두고 비겁한 인간. 그래요, 당신은 비겁자. 그 사내답지 못한 주제, 내 입에 담을 수 있는 제일 더러운 말로 부르겠어. 능청맞게도 내 앞에 나타났으니 말이에요. 자기 사람을 모진 꼴로 만들어 놓고서도 바로 멀쩡하게 대면을 하라니 그건 자신도 용기도 아무것도 아니야. 그건 인간의 마음을 좀적는 병 가운데서도 가장 흉악한 저 몰염치라는 거예요. 하지만 잘 왔어. 어디 당신을 실컷 욕해 주면 이 가슴이라도 시원해질 것이고, 내 말을 듣고 있으면 당신 마음도 유쾌하지는 못할 거예요. 당신 목숨을 구해 준 것은 누구죠? 그 아르고 선에 같이 탄 선원이라면 누구든지 다 알고 있는 거예요. 불을 뿜는 황소를 잡아 멍에를 메우고 죽음의 밭에 씨앗을 뿌리도록 당신에게 시켰을 때 당신 목숨을 구해 준 것이 바로 나 아니고 누구였죠? 그뿐이에요? 그 황금모피를 둘러싸고, 그것을 지키느라몇 겹이고 똬리를 틀고 밤잠도 안자는 큰 뱀을 죽여 당신께 구원의 빛을 던져 준 것도 나였어요. 그 뒤에 아버지고, 고향의 집이고 다 버리고 다 버리고 펠리온의 기슭, 이올코스 땅으로 당신을 따라간 것도 나였고, 앞뒤 생각은 커녕 그저 돕고만 싶을세라, 자기 딸들 손에 죽는다는 세상에도 끔찍한 죽음으로 펠리아스 왕을 해치워 당신의 근심 걱정을 덜어 드린 것도 바로 나였어요. 이렇게 끔찍이 위해 온 나를, 세사에 지독하기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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