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런 · 에쿠우스
연극 · 드라마 · 남성 / 10대 · 감정선 그리움 → 흥분 → 체념
전체 대사
선생이 알고 싶은 건 바로 그거죠. 그거였어. 해변가에 관한 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 내가 언젠간 선생께 말했잖아요. (사이 알런의 감정이 몹시 격해진다.) 나를 말 위에 올려 태웠어. 말에서 흐른 땀은 내 다리까지 적시고 그 청년이 날 꽉 잡고 내가 가고 싶은 대로 말을 몰아줬지. 가고 싶은 대로 달려가는 그 힘. 무척 따스한 그의 옆구리, 그 냄새. 그런데 갑자기 난 땅바닥으로 굴러떨어졌어. 아빠가 날 끌어내린 거야. (사이) 언제였는지 기억할 순 없지만 엄마가 읽어준 “프린스”란 말이 있어요. 요한 묵시록에 나오는 그 백마. "이 말을 타는 사람은 성실하고 진실되리라. 그의 눈은 타오르는 불길 찾으리라. 그 자신 이외는 아무도 알아볼 수 없는 이름이 쓰여 있다."라는 구절 말이야. 그 구절이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어. 고삐, 등자, 박차…. 그 말들이 나를 사로잡았지. 하지만 난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어. 엄마도 이해 못 할 거고, 이해하려 들지도 않을 거니까. 내가 한 말뜻 알지? "신이여, 신이 보고 계신다. 알런, 신은 천지를 다 내려다보신다." (돌연 이야기를 중단한다.) 이젠 안 해… 싫어. 이런 건 아무리 해도 소용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