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기는 침착함 지안 독백
연습대본 · 코미디 · 여성 / 10대 · 감정선 웃음 → 수치심
전체 대사
나 나왔어. 면접? 잘 봤지. 생각보다 별거 없더라. 사장님도 많이 웃으셨고. 너 아까 나 엄청 떨 거라고 했잖아. 전혀. 이력서에도 썼어. 특기는 침착함. 짧고 좋지? 그리고 말로만 하는 것보다 보여 드리는 게 낫겠다 싶어서, 손님 응대도 직접 보여 드렸어. 먼저. 시키시기 전에. 사장님이 테이블에 앉아서 손을 이렇게 드시길래, 바로 갔지.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하고. 목소리도 안 떨었어. 연습한 그대로. 사실 그 손은... 여기 앉으라는 뜻이었대. 근데 그건 헷갈릴 수 있잖아. 카페에서 손 들면 보통 주문이지. 그분도 너무 손님처럼 앉아 계셨고. 아니, 당연히 사장님인 건 알았어. 실무 테스트인 줄 알았다니까? 나도 앉으라는 말 듣자마자 알았지. 아, 이건 면접이다. 그러니까 면접인 걸 그때 알았다는 게 아니라... 면접 안에 또 면접이 있을 줄 알았다고. 실기 같은 거. 문제는 거기서 멈췄어야 되는데. 앉으시라는 말에 내가... 드시고 가시는 거죠, 했어. 여기 앉으세요, 했는데 드시고 가시냐고. 사장님한테. 자기 가게인데 어디를 가. 웃지 마. 아니, 웃어. 나도 웃긴데 그때는 진짜... 머리에 주문받는 말밖에 없었어. 어젯밤에 그것만 연습해 가지고. 그 뒤로는 제대로 대답했어. 수업 시간표도 말씀드리고, 주말에도 된다고 하고. 연락 주신댔어. 근데 나 잘 본 건지는 모르겠다. 엄청 떨었어. 앞에 잘 봤다고 한 거 취소. 이거 다시 녹음하려고 했는데, 됐다. 그냥 들어. 대신 단톡방에 올리면 안 돼.
이 독백, 이렇게 연습하세요
① 누구에게 말하나
지안이 이 말을 건네는 상대 한 명을 정하세요. 혼잣말이어도 듣는 사람을 정합니다. 허공이 아니라 눈앞의 한 사람에게 말합니다.
② 무엇을 얻어내려 하나
지안이 상대에게서 얻어내려는 것을 한 문장으로 적으세요. «상대가 ○○하게 만들고 싶다»처럼, 상대가 바뀌어야 끝나는 목표로 잡습니다.
③ 어디서 바뀌나
«웃음»에서 «수치심»으로 넘어가는 문장을 찾아 표시하세요. 그 문장에서 상대를 대하는 방법이 바뀝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