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루키오 · 말괄량이길들이기
연극 · 코미디 · 남성 / 10대 · 감정선 사랑
전체 대사
이봐, 옷이 좀 형편없으면 어때? 몸이 따뜻하면 그만이지. 우리가 가난한 것도 아닌데 겉치레가 무슨 상관이야. 자, 생각을 해봐. 굴뚝새가 깃털이 예쁘다고 해서 독수리보다 귀한 새인가? 아니면 살무사가 줄무늬가 화려하다고 해서 장어보다 몸에 좋은 동물이야? 결코 아니지! 인간의 가치는 그 사람이 입고 있는 누더기 속에 숨어 있는 법이야. 태양이 구름을 뚫고 빛나듯, 명예는 가장 남루한 옷 속에서도 그 빛을 발하는 거라고. 그러니 당신, 그 옷 때문에 얼굴 찌푸리지 마. 이건 그냥 옷일 뿐이야. 내 눈에 당신은 이 누더기를 걸쳐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워. 자, 이제 이 지저분한 옷들은 치워버리고 당장 우리 아버지 댁으로 떠납시다. 우리가 입은 옷이 아니라, 우리가 가진 기백이 사람들을 놀라게 할 테니까! 여보, 준비됐어? 자, 출발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