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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예브나 · 벚꽃동산

연극 · 드라마 · 여성 / 40대 · 감정선 죄책감 → 비탄 → 수치심 → 그리움

안드레예브나 - 벚꽃동산 독백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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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대사

오오, 나의 죄… 나는 밤낮 미친 듯이 제멋대로 돈을 탕진한데다가, 그저 빚이나 질 줄밖에 모르는 사내와 결혼했어요. 나의 남편은 샴페인 때문에 죽었지요. 말할 수 없는 술꾼이었으니까요. 게다가 불행하게도, 나는 또 딴 사람을 사랑하게 되어 그 사람과 함께 살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이게 내가 받은 최초의 천벌이었죠. 정수리에 떨어진 타격이었어요― 바로 저 강에서… 나의 아들이 빠져 죽은 거예요. 그래서 나는 외국으로 떠나간 겁니다. 두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생각으로 두 번 다시 이 강을 보지 않을 생각으로, 영영 떠나고만 겁니다.… 나는 눈을 감고 정신없이 여기서 도망쳤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도 염치없이 뻔뻔스럽게… 나를 따라오지 않았겠어요,… 그런데 그이가 거기서 병에 걸렸기 때문에, 나는 멘토나 근처에 별장을 사고, 그때부터 삼년간 밤이고 낮이고 쉴 때라곤 없었습니다. 나는 환자에 녹초가 되어 마음까지 바싹 말라 버릴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작년, 빚 때문에 그 별장을 팔아 버리고 파리로 갔습니다만, 그이는 거기서 나를 알몸뚱이로 만들고는 딴 여자와 눈이 맞았답니다. 나는 하마터면 독약까지 먹을 뻔했어요.… 나 자신이 너무도 어리석고 너무도 창피해서요.… 그러자, 불현듯 러시아로, 내 딸이 있는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눈물을 닦는다) 오오, 하느님, 자비를 베푸사 나의 이 죄를 사하여 주옵소서! 더 이상 나를 벌하지 마소서! (호주머니에서 전보 한 장을 꺼낸다) 오늘 파리에서 온 거예요. 용서를 빌면서 돌아와 달라고 애원하고 있어요.… (전보를 찢는다) 어디서 음악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군요. (귀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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