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 · 사라지지 않는 1
연습대본 · 드라마 · 여성 / 20대 · 감정선 분노 → 절망 → 슬픔 → 눈물
전체 대사
하... 진짜 돌아버리겠네. 야, 김태성. 네가 사람이냐? 어떻게 2주를 내리 씹어? 숫자 1이 안 없어져, 1이! 훈련소에서 똥줄 탈 때는 화장실 숨어서라도 전화하던 새끼가... 상병 달고 짬 좀 차니까 이제 내가 만만하냐? 그래, 군대에서 헤어지자고 말하기는 쫄리니까 아예 잠수를 타시겠다? 야. 나야. 너 이거 듣고 있겠지. 폰 켜면 바로 들어라. 너 진짜 비겁하고 찌질해. 내가 1년 반 동안 면회 가고 도시락 싸다 바친 시간이 아깝다, 미친놈아. 잠수 이별? 그래, 네 소원대로 해줄게. 우리 여기서 끝내. 다신 내 인생에 나타나지 마. 길가다 마주쳐도 아는 척하지 마, 역겨우니까. 너 같은 새끼는 평생... 평생 혼자... 여보세요? ...네? 네, 제가 이지은인데요. 누구시라고요? ... 소대장님이요? 아... 네, 안녕하세요. 근데 소대장님이 저한테는 어쩐 일로... 태성이가 혹시 부대에서 무슨 사고라도 쳤나요? 아님... 걔가 도저히 자기 입으로는 연락 못 하겠다고, 소대장님한테 대신 전화해 달라고 부탁한 건... ...네? 그게 무슨... 훈련이요? 아니, 저기요. 장난치지 마세요. 걔 지난달에도 멀쩡하게 휴가 나와서 저랑... ...추락을... 했다고요? 머리를 다쳐서... 의식이 없다고요...? 2주... 2주 전부터요...? 거짓말... 거짓말하지 마세요! 걔가 왜 중환자실에 있어요! 나한테 카톡 답장 안 하고 놀고 있어야지! 아... 아... 어떡해. 나 방금... 나 방금 걔 번호로 욕했는데. 헤어지자고, 역겹다고... 다신 나타나지 말라고 욕했는데...! 소대장님, 우리 태성이 어딨어요? 국군수도병원요? 저 지금 갈게요. 지금 당장 갈 테니까... 태성아... 태성아, 내가 미안해... 내가 미쳤었어... 미안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