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 인간실격
TV드라마 · 드라마 · 여성 40대 · 감정선 공포 → 불안 →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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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무엇이 이토록 두려운 걸까요? 아버지. 어쩌면 나는 아버지한테 언젠가 이 말을 하게 되는 일이 사는 내내 가장 두려웠던 것 같아요. 아버지. 나는 사십년이 넘는 시간동안 아무것도 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되지 못한 그 긴 시간동안 내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말하고 싶지 않아요. 아니 말씀 드릴 수가 없어요. 사실 저도 무슨 일이 저를 이렇게 만들어 버린건지 잘 모르겠거든요. 그냥 누군가가 들으면 고작 그런 일로 죽겠다는 그런 생각을 했다며 화를 내거나 비웃을지도 모를 그런 작고 흔한 일들이 제게도 있었을 뿐이니까요. 누구라도 고개를 끄덕일 만큼 그런 대단한 이유가 아니라서 죄송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