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돼지 정숙 독백
연극 · 드라마 · 여성 / 20대 · 감정선 원망 → 분노 → 저주
전체 대사
광은이가 날 데리고 일본으로 데려가기 전에 나를 거짓과 참된 것도 몰라보게 만든 것도 당신이요. 당신은 회일로 바빴다지만 그것은 핑게야. 빨간 거짓말이야. 영순이에게다 의리 아닌 눈치를 보여가면서 '이것 봐라 네 까짓것 벌써 썩었다'는듯이, 아무 양심의 가책도 없는 듯이 해 보인 것이 또 큰 실수였오. 내가 그때 광은이의 유혹을 받고 있던 한참중에 만일 보통 여자만 되었어도 아무 탈이 없었을 거요. 그런데 그 이상야릇한 정신상의 영향으로 해서 나는 두발을 꼼짝할 수 없이 구렁 창으로만 자꾸 끌며들어 갔오. 사실로 기라든지가 의지 라든지가 간섭못할 구렁창 속에다가 당신이 일부러 집어넣고 움직이지도 못하게 두발 등에다가 못질을 해놓았구려. 이런 결박된 몸으로 어찌 광은이의 그 손에 안 끌려가겠오. 만일 내가 당신말 모양으로 다만 여성본능만으로 지내는 저급한 동물만 되었어도 이렇게 당신 앞에 얼굴을 들고 다시 안 나타났겠소. 그때에도 당신은 영순이 에게다 그꼴을 보여가면서도 내게만은 옆눈 짓만 슬쩍슬쩍 아니했드면 또 당신이란 것을 완전히 잊을 수도 있었을거야. 그따위 짓으로 나는 아무 힘도 없이 당신 명령대로 구렁창에 슬슬 빠저 갔구료. 내 일상생활이 어떻게 당신말 모양으로 방향전환을 해 갈지 모르지만 어떤 구석에 가 앉았드라도 이것만은 당신에게 책임을 묻겠소! 저주하겠소! 규탄하겠소! (침묵)
이 독백, 이렇게 연습하세요
① 누구에게 말하나
정숙이 이 말을 건네는 상대 한 명을 정하세요. 혼잣말이어도 듣는 사람을 정합니다. 허공이 아니라 눈앞의 한 사람에게 말합니다.
② 무엇을 얻어내려 하나
정숙이 상대에게서 얻어내려는 것을 한 문장으로 적으세요. «상대가 ○○하게 만들고 싶다»처럼, 상대가 바뀌어야 끝나는 목표로 잡습니다.
③ 어디서 바뀌나
감정선 «원망 → 분노 → 저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문장 2곳에 표시하세요. 그 문장마다 상대를 대하는 방법이 바뀝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