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냐 · 바냐 아저씨
연극 · 드라마 · 여성 / 20대 · 감정선 무기력 → 체념
전체 대사
일이야 얼마든지 있죠.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요. 집안일이요. 청소, 빨래, 장부정리, 정원에 물 주기, 닭 모이주기, 돼지 치기, 강아지들 밥 주기, 견사 청소, 담벼락 보수, 적나요? 그럼 농사꾼 아이들 글자 가르쳐 주기는 어때요? 어째서요? 아니요. 한 번 시작하면 할 수 있어요. 너무 지겨워 마세요. 엄만 지고 따분해서 어쩔 줄 몰라 하는데, 근데 그게, 그런게 옆 사람에게 옮겨지나 봐요. 우리 삼촌 좀 봐요. 이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빈둥빈둥 놀면서 엄마 뒤만 졸졸 쫓아다니고. 나 역시 일이고 뭐고 팽개치고 엄마하고 얘기만 하잖아요. 완전히 게으름뱅이가 됐어, 어쩜 좋아. 일이 태산인데, 그리고 우리 의사 선생님도 전에는 여기에 어쩌다 한 번 오시곤 했는데 그것도 억지로 부탁해서요.근데 숲 가꾸기와 환자 돌보기는 어쩌고 여길 매일 같이 오시고요. 엄마는 마녀인가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