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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3세 · 리처드 3세

연극 · 사극 · 남성 / 30대 · 감정선 열등감 → 냉소 →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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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대사

... 그런데 나는 원래 요염한 장난과는 연이 없을 뿐더러 음란한 거울한테 호의를 사게끔 생겨먹지는 않았거든. 글쎄, 이 사람은 조제화폐라고나 할까, 요염하게 새침하여 거니는 님프 앞을 활보할 만한 사랑의 위험도 가지고 있지 못하지 않는가. 그리고 아름다운 신체의 균형을 갖고 있기는커녕 사기꾼 같은 자연에게 속아서, 불구에다 설익은 채 반도 완성되지 않아서 이 사바로 내 보내지 않았는가. 이렇게 불구에다 멋없이 생겨먹어서 내가 곁을 지나갈때면 개까지도 짖는단 말씀이야. 그렇지, 이러한 내가 피리 소리 요란한 이 맥빠진 태평세월에 대해 대체 무엇을 낙(樂) 삼아 소일해야 좋단 말인가! 응달에서 자기의 그림자나 들여다 보고, 내 자신의 기형을 즉흥시로 읊어나 볼 수 밖에. 그러니 나는 말로만 근사한 이 허식의 세계를 멋지게 지낼 애인역이 될 만한 자격도 없으니까, 난 악당이 되어 세상의 부질없는 쾌락에나 저주나 해 주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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