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난한 사람들 마카르 제부시킨 독백

연습대본 · 휴먼 · 남성 / 50대 · 감정선 서운함 → 분노 → 체념

가난한 사람들 마카르 제부시킨 독백
↓ 독백 다운로드

전체 대사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 당신은 이 늙은이를 놀리셨더군요. 하지만 잘못은 저한테 있습니다, 모두 제 잘못입니다! 머리카락도 얼마 남지 않은 늙은 나이에 사랑의 감정에 빠져서 횡설수설해서는 안 되는 건데... . 나의 소중한 사람, 몇 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상해지는 때가 있습니다, 정말 그런 때가 있죠. 나의 성스러운 아가씨, 당신이 무엇에 대해 언급만 하면, 제가 그 즉시로 그걸 사온다고 하셨습니까! 그래서 결론이 뭔데요, 앞으로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겁니까? 앞으로 할 일은 아무것도 없어요. 결국은 고작 제 건강을 살피라는 그런 엉터리 같은 말이나 나오는 거예요, 나의 소중한 사람, 그렇다고 제가 지금 당신께 역정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제가 한 일을 모두 돌이켜보니 화가 치밀어서 그래요. 당신에게 그런 형식적이고 어리석은 편지를 쓴 게 울화가 치밀어서요. 오늘 제가 관청에 출근할 때는 기분이 우쭐해 있었습니다. 가슴속으로 밝은 빛이 비추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 일도 없는데 명절이라도 맞은 것처럼 기분이 좋았어요. 정말 즐거웠다고요. 그래서 서류도 부지런히 정서했어요. 하지만 그 다음엔 어땠는지 아세요! 어느 순간 주위를 한번 둘러보았더니 온통 치칙하고 어두운 게 예전하고 똑같더군요. 똑같은 잉크 자국, 똑같은 책상과 서류, 저 또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과거의 저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똑같은 저였으니까요. 도대체 페가소스를 타고 하늘이라도 나는 양, 기분좋을 일이 뭐가 있을까요! 무엇 때문에 그랬을까요? 오랜만에 밝은 해가 떠오르고 하늘이 푸르게 개서였을까요? 정말 그래서였을까요? 창문 아래 마당에서는 별의별 일이 다 벌어지고 있건만, 저는 웬 향기 타령이었을까요! 아마 제가 어리석어서 그냥 그렇게 느껴졌던가 봅니다. 가끔은 누구나 그렇게 자기 느낌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바보 같은 얘기를 할 때가 있잖아요. 그건 바로 심장이 지나치게, 어리석으리 만치 뜨거워서 생기는 일이죠. 집에 돌아올 때는 걸었다기보다는 겨우겨우 기다시피 했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머리가 깨질듯 아파서요, 아마 그게 다 앞의 일들과 연결이 되는 건가 봅니다(등에 바람이라도 든 걸까요). 봄이 왔다고 바보처럼 좋아 날뛰면서 얇은 제복을 입고 나갔었거든요. 하지만 제 감정에 관한 애기는 당신이 잘못 짚으셨네요, 나의 소중한 아가씨. 당신은 제가 쏟아 낸 감정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해하셨더라고요. 제가 느끼는 감정은 부성애입니다. 순수한 부성애 말입니다, 바르바라 알렉세예브나. @) 진짜 말 너무 많아서 약간 거울치료 됨 너가 몇마디만 더 안 한다 했잖아? 그럼 나도 이 타이핑 안 했어... 처음에는 생략할까 하다가 도선생 광기 이 정도면 약한 편이지 다들 맛보시오 하고 나도 열심히 적어봄 구구절절 레전드 그런데 얇은 제복 어쩌고 하는 거 너무 고골의 <외투> 생각남 외투도 이 책 읽은 도스도옙스키 모임에서 얘기 나와서 읽어봤는데 참 좋은 소설이더이다... 아무튼 자기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머리 벗겨진 아저씨 붐따 날릴게요 우우

이 독백, 이렇게 연습하세요

  1. ① 누구에게 말하나

    마카르 제부시킨이 이 말을 건네는 상대 한 명을 정하세요. 혼잣말이어도 듣는 사람을 정합니다. 허공이 아니라 눈앞의 한 사람에게 말합니다.

  2. ② 무엇을 얻어내려 하나

    마카르 제부시킨이 상대에게서 얻어내려는 것을 한 문장으로 적으세요. «상대가 ○○하게 만들고 싶다»처럼, 상대가 바뀌어야 끝나는 목표로 잡습니다.

  3. ③ 어디서 바뀌나

    감정선 «서운함 → 분노 → 체념».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문장 2곳에 표시하세요. 그 문장마다 상대를 대하는 방법이 바뀝니다.

비슷한 독백 더 보기

← 독백 아카이브로
카카오톡
상담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