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의 상인 바사니오 독백
연극 · 코미디 · 남성 · 감정선 고뇌 →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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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양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돼. 세상은 언제나 겉치레에 속기 마련이니까. 법정에서도 악랄한 사건이 감동적인 목소리로 포장되면 죄악의 추한 모습이 가려지지 않는가. 종교에서도 끔찍한 잘못이 성스러운 구절로 장식되면 사람들은 그것을 축복이라 믿어버리지. 겉만 번지르르한 금색은 속임수일 뿐이야. 미다스 왕을 굶주리게 했던 그 딱딱한 금이여, 나는 당신을 거절하겠어. 사람들의 눈을 현혹하는 창백한 은색, 당신도 내 선택이 아니야. 차라리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는 이 투박한 납 상자, 당신이 나를 움직이는군. 당신의 초라함이 어떤 화려함보다 나를 강하게 자극해. 자, 여기 내 행운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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