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스미르노프 독백
연극 · 코미디 · 남성 / 중장년 · 감정선 환멸 → 분노 → 증오
전체 대사
스미르노프 : (그녀 흉내를 내며) 무식하고 무례하군요. 내가 여자를 대하는 예의를 모르다니! 부인, 난 평생 동안 당신이 본 참새 수보다 훨씬 더 많은 여자를 만났습니다. 세 번이나 난 여자들 때문에 결투에서 총을 쐈고, 12명의 여자를 버리고 9명의 여자가 나를 버렸죠! 스미르노프 : 그래요! 바보짓도 하고 감성적이 되어 입에 발린 말을 하기도 하고, 알랑거리고 매너도 좋았죠... 사랑하기도 하고 번민하기도 하고 도취되기도 하고 냉담해지기도 하고...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열정적으로 미친 듯이 사랑했고, 빌어먹을 수다쟁이처럼 여성해방에 대해 떠들며 편안한 기분으로 내 재산의 반을 써버렸지만, 지금은 정말 싫습니다! 스미르노프 : 지금은 정말 싫습니다. 지금은 절대로 안 속아요! 됐어요! 새까만 두 눈, 정열적인 두 눈에, 새빨간 입술에, 속삭임, 수줍은 듯한 숨소리... 이 모든 것에 대해 부인, 전 단 한 푼의 동전도 지불하지 않을 겁니다. 스미르노프 : 이 자리에 있는 사람에 대해 말하는 건 아니지만, 여자들은 노소를 막론하고 모두 새침데기에 잘난 척하고 수다 떨고 남을 미워하는 데다 뼛속까지 거짓말쟁이, 안달 떨고 속 좁고 무자비하고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펴죠. 하지만 바로 여기(자신의 이마를 두드린다)에 관계된 거라면, 이런 직접적인 표현이 죄송하지만 치마 두른 철학자보다는 참새가 훨씬 더 낫죠! 스미르노프 : 이 시적인 존재는 깨끗하고 너무나 황홀한 존재처럼 보이지만, 마음을 들여다보면 너무나 평범하고 탐욕스러운 존재라고요! (의자 등받이를 잡자 의자가 소리를 내며 부서진다) 그중 가장 말도 안 되는 것은, 이 탐욕스러운 존재는 부드러운 감정이 자신의 걸작품이자 특권이고 독점권이라고 상상하는 겁니다. 스미르노프 : 당신은, 불행하게도 당신은 여자니까 스스로 여자의 천성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양심적으로 말해보세요! 당신은 평생 동안 진실하며 정숙하고 변심하지 않은 여자를 본 적이 있어요? 못 봤을 겁니다. 정숙하고 변심하지 않은 여자는 노파와 못생긴 여자들뿐이에요! 벌써 안톤체호프의 곰 대사를 여자대사, 남자대사 많이 가져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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