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3세 글로스터 독백
연극 · 사극 · 남성 / 30대 · 감정선 득의 → 자조 → 결의
전체 대사
이렇게 구애한 남자가 또 있을까? 이렇게 설득을 당한 여자가 또 있을까? 저 여자는 이제 내 품으로 오게 된다. 하지만 오래 가질 생각은 없어. 제 남편과 아비를 죽인 이 남자의 손에, 게다가 그녀의 마음은 증오심으로 불타고 있으며, 입에는 저주르, 눈엔 눈물을 담고 있으면서 더구나 내 증오를 받아 지금은 피를 쏟고 있는 남편의 시체를 눈앞에 두고도 내 손 안에 들어오고 말다니 ! 신이니 양심이니 여러 가지 방패를 갖고 있으면서 설득을 도와줄 친구 하나 없는, 사실 그대로의 악마와 가면 밖에는 없는 나에게 정복을 당하다니 ! 이건 맨주먹으로 천하를 얻은 격이군 ! 허, 벌써 잊어버렸단 말인가? 저 용감한 남편 에드워드 왕자를? 겨우 석 달 전에 듀크스베리 전투에서 발광한 내 칼에 쓰러진 제 남편을. 그렇게도 미남이고 훌륭했던 남자를. 아낌없이 받은 자연의 혜택, 그 젋음 , 그 용모, 그 총명함, 게다가 진정한 왕자다운 천품 ! 그만한 인물은 이 넓은 천하에도 다시는 태어나기 힘들지. 그런데도 천하게 내게 눈길을 던지다니 ! 훌륭한 왕자의 황금 같은 청춘을 칼로 잘라 버리고, 자기를 독수공방의 한 많은 과부로 만든 그런 내게, 어느 모로 보나 에드워드에겐 상대도 안되는 내게 눈길을 던져? 글쎄, 이런 절름발이 병신인 내게다? 내 영토를 하찮은 동전으로 여기다니. 난 지금까지 너무 나 자신을 비하시킨 것이 아닐까? 정말이지 그녀의 눈에는 내가 굉장한 미남으로 보이는 모양이지, 내 생각과는 다르게 말야. 거울을 하나 사야겠어. 그리고 재봉사들도 수십 명 불러다가 옷치장하는 법을 좀 배워야겠는데. 그럼 이제 나도 자신과 어느 정도 화해가 된 것 같으니 좀 비용이 들더라도 상관말고 일을 계속 추진시켜 나가야겠군. 하지만 우선 저 시체를 무덤에다 처치한 다음, 내 애인 곁으로 돌아와서 애도의 눈물을 쏟아야겠어.
이 독백, 이렇게 연습하세요
① 누구에게 말하나
글로스터가 이 말을 건네는 상대 한 명을 정하세요. 혼잣말이어도 듣는 사람을 정합니다. 허공이 아니라 눈앞의 한 사람에게 말합니다.
② 무엇을 얻어내려 하나
글로스터가 상대에게서 얻어내려는 것을 한 문장으로 적으세요. «상대가 ○○하게 만들고 싶다»처럼, 상대가 바뀌어야 끝나는 목표로 잡습니다.
③ 어디서 바뀌나
감정선 «득의 → 자조 → 결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문장 2곳에 표시하세요. 그 문장마다 상대를 대하는 방법이 바뀝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