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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냐 아저씨 보이니츠키 독백

연극 · 드라마 · 남성 / 중년 · 감정선 냉소 → 분노

바냐 아저씨 보이니츠키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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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니쯔끼 (바냐) : 교수는 여전히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글을 쓰고 있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이맛살을 찌푸려 상시 송가를 쓰고 또 써도, 자신이나 송가에 대한 칭찬을 어디서도 듣지 못하도다> 하는 꼴이지. 원고지가 아까워! 자기의 자서전이라도 썼으면 더 나았을 텐데. 정말 훌륭한 제목 아닌가! 퇴직 교수, 알겠지? 늙은 건빵, 학식 있는 가자미. 관절염, 신경통, 불면증, 그리고 질투와 부러움 때문에 간이 부었어. 이 가자미 같은 인간이 전처의 소유지에서 하는 수 없이 살고 있거든. 도회지에서 살 경제적 여유가 없으니 말이야. 그는 언제나 자신의 불행을 한탄하고만 있어. 그런데 사실은 유별나게 행복하단 말이야. (초조하게) 생각만이라도 해 보게. 얼마나 행복한가! 아무 존재도 없던 중의 아들이며 신학생이었던 자가 마침내는 학위와 교수직을 얻어 각하가 되고, 원로원 의원의 사위가 되고 기타 등등이 되었으니 말이야. 그러니 이런 것들은 그리 중요한 게 아니야. 이걸 좀 보게. 그 사람은 꼭 이십오 년 동안 예술의 예 자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예술에 관한 독서를 하고 글을 쓰고 있단 말이다. 이십오 년 동안 리얼리즘과 자연주의와 다른 모든 쓸데없는 일들에 대해 남의 사상을 반추하고 있거든. 즉 영리한 자는 벌써 다 알고 있고 어리석은 자들은 흥미를 느끼지 않는 그런 것들을 이십오 년 동안 읽고 쓰고 있단 말야. 그리고 또 동시에 그 대단한 자부심! 대단한 교만! 퇴직을 했는데도 살아 있는 사람은 누구 하나 그를 알아주지 않거든. 전혀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아. 이건 이십오 년 동안 남의 자리를 가로채고 있었던 것이지 뭐야. 저 걸음걸이를 좀 보게. 자기가 무슨 반 신이라도 되는 줄 아나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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